[강원]강원-경기 “14개 분야 상생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평창올림픽성공개최-DMZ관광 등 지역발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일부선 “전시행정 아니냐” 지적도

최문순 강원지사(오른쪽)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20일 강원도청에서 14개 사업에 대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지사(오른쪽)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20일 강원도청에서 14개 사업에 대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와 경기도가 20일 상생 협력 협약을 맺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양 도가 적극 협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라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동반자로서 국가 발전을 선도하고 상생할 수 있는 지역발전 협력 모델을 구축하자는 데 뜻을 같이해 성사됐다. 그러나 이전에도 강원도와 경기도가 광역행정 협약을 여러 차례 맺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전시행정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협약에는 14개 상생 협력사업이 들어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비롯해 비무장지대(DMZ)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 활성화, 군사시설 규제 합리화, 양 도 연계 철도노선 개설 및 도로 시설 확충, 자전거길 연장, 인접지역 구조·소방 활동 공조 강화 등이다.

양 도는 이미 DMZ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3년 5월 자전거 퍼레이드인 ‘투르 드 DMZ’ 첫 행사를 공동 개최했고 다음 달 4회 행사를 열 예정이다. 경기 김포시 대명항∼연천군 신탄리역 191km의 평화누리길을 강원 철원∼고성 구간과 연결해 명품 트레킹 코스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주민 재산권과 개발이 제한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개정을 비롯해 비행장 주변 고도 제한 완화, 보호구역 축소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앞서 남 지사는 강원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나 된 미래, 강원과 함께하는 세 번째 연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최 지사는 이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6월 경기도를 방문해 특강을 하기로 했다. 또 10∼12일 경기도청에서는 강원 특산물 판매를 위한 ‘굴러라 감자원정대’ 행사가 성황리에 열리기도 했다.

최 지사는 “오늘 행사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강원도청에 경기도 기를 게양했는데 개청 이래 처음일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상생협력 모델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번 협약은 양 도의 무한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 미래 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기도민은 자원봉사와 관람 등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협약을 맺었다. 특히 지사가 바뀔 때마다 양 도의 협약은 빠지지 않았다. 최 지사는 2011년 11월 김문수 경기지사와 7개 사업에 대한 ‘광역행정 협약’을 맺었다. 당시 협약에는 DMZ 일원에 대한 관광인프라 구축, 도계(道界) 구간의 국도 확장 등 단골 메뉴가 포함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