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창업벤처 중심지로 뜨는 ‘동대구路’ 청년창업 메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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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소방서∼범어네거리 1.9km… 콘텐츠개발 관련 시설 잇달아 들어서
대구시 “5월부터 창업 지원 사업”

8일 대구 동대구로 동진빌딩에서 열린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개소식에서 류성걸 국회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앞줄 왼쪽부터) 등이 3차원 프린터로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8일 대구 동대구로 동진빌딩에서 열린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개소식에서 류성걸 국회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앞줄 왼쪽부터) 등이 3차원 프린터로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동부소방서∼범어네거리 구간 동대구로(1.9km)가 창업 벤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콘텐츠 개발과 시제품 제작 관련 지원 시설이 잇따라 들어섰다. 산업과 기술을 융합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이곳 동진빌딩 1∼4층에 창의적 아이디어의 시장 진출을 돕는 크리에이티브 팩토리를 열었다. 1822m² 규모로 3차원(3D) 프린터 설비와 창업 교육실, 회의실, 입주시설 등이 있다. 시장 조사와 기술 분석, 설계 디자인, 시제품 제작, 브랜드 개발, 홍보 지원 등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다음 달부터 창업 지원 사업도 시작한다. 대구시는 50억 원을 들여 스마트(지능형) 기기와 의료 로봇 등 융합 신제품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조만간 스마트미디어혁신센터도 열 예정이다. 최근 예비 창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71개 분야에 신청을 받은 결과 평균 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 내용과 신청 방법은 홈페이지(www.creativefactory.or.kr)를 참조하면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원이 결정된 창업 기업 가운데 일부는 해외 투자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9, 10층에는 아이디어 창작과 창업을 지원하는 대구 콘텐츠코리아 랩을 운영 중이다. 1244m² 규모로 9층 상상놀이터에는 강의와 공연을 하는 열린 무대공간과 세미나실, 카페 등이 있다. 10층 창작놀이터에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교육장과 3D 프린터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실 등을 갖췄다.

대구시는 2018년까지 14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운영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맡았다. 지난달부터 새로운 콘텐츠 발굴과 확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 강의 초청 행사를 열고 있다.

인근 대구무역회관 13층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자리 잡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창업 지원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랩이 출범했다. 삼성이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벤처 창업 지원 사업을 국내 실정에 맞게 접목했다. 현재 18개 팀이 정보통신기술(ICT)과 특허 및 재산권 교육, 경영 상담을 거치며 창업 준비에 한창이다. 웨어러블 기기(몸에 착용하는 스마트기기)와 패션 디자인, 스마트 자동차부품 등 다양하다. 6월쯤 첫 창업가가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옛 대구세관을 개조해 문을 연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ICT 예비 창업자의 산실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3개 팀 38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구시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이 학교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소프트웨어 융합 등 지식서비스 분야의 청년 창업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까지 3기 80개 팀을 모집 중이다. 40세 미만 예비 창업자와 3년 미만 기업 대표는 지역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되면 최대 1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대구시는 동대구로에 ICT를 활용한 복합스포츠산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대구테크노파크는 달린 거리와 소모된 열량을 알려주는 스포츠용품과 의류를 개발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대구로에 향후 5년간 창업 벤처 관련 400억∼500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동부#소방서#범어네거리#동대구로#창업 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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