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겠다” 유서 남기고 잠적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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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9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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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가까운 분식회계와 2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와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1조 원 가까운 분식회계와 2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와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유서를 남기고 잠적’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뒤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성 전 회장은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받은 바 있다.

경찰은 “잠적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날 오후 3시32분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 등산로에서 30미터 정도 벗어난 지점의 한 나무에 목매 자살한 채 경찰 탐지견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성완종 전 회장은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선 이후 자취를 감췄다.

성완종 전 회장은 집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으며 오전 8시쯤 성 전 회장 아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그의 행방 추적에 들어갔다.

유서에는 “나는 결백하다, 자살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와 성 전 회장 휴대폰 신호가 잡힌 서울 북한산 형제봉 인근을 중심으로 전방위적 수색을 펼쳤다. 동원된 병력은 경찰 10개 중대 800명, 종로서 200명 등 1300여 명에 당한다. 경찰은 오후 1시 수색견을 동원했고 군 특공대도 투입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2006년부터 2013년 5월 사이 경남기업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 원을 받아낸 뒤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회삿돈 2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성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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