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孝문화 확산으로 사회문제 해결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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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균 孝운동단체 총연합회장

“묻지 마 살인, 가족 해체, 노인 자살, 청소년 비행…. 이런 모든 게 우리가 전통적으로 지켜온 효 사상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5년간 꾸준히 효(孝) 문화 확산운동을 벌여온 오원균 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회장(사진)은 “현대 사회의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효 문화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명예 효학박사이기도 한 그는 요즘 맘이 설렌다. 그동안 간절히 고대했던 효 문화운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게 될 기관이 대전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1일 대전 중구 안영동에서 ‘효문화진흥원’이 기공식을 갖는다.

효문화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대전시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고령화 문제의 효과적 대응, 세대 갈등 해결, 노인 부양체계를 강화하고 효와 관련된 연구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보건복지부가 4년 전 효문화진흥원 건립을 전국에 공모하자 대전시와 오 회장 등은 1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 후보지인 중구 안영동 일대가 성씨(姓氏)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는 등 효 문화사상 전파의 국내 유일한 공간임을 강조하며 대전 유치에 성공했다.

오 회장은 “효문화진흥원이 우리 사회의 각종 병폐를 해결하고 정신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메카가 될 것”이라며 “차질 없는 공사와 준공, 그리고 개관을 위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효문화진흥원은 1일 중구 안영동 2만2300m²(약 6700평) 부지에 사업비 230억 원(국비 130억 원, 시비 13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8342m²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7월 완공해 9월 개관할 예정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효문화진흥원이 효 사상을 국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세계 속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동시에,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오원균#孝운동단체#사회문제#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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