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돈기업’ 동아원 前 대표이사,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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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박찬호)는 25일 국내 3대 제분업체 중 하나인 동아원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 대표이사 이모 씨(61)와 현직 부장급 직원 정모 씨(47)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전재만 씨(44)의 장인 이희상 회장(70)이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업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이 주가를 조작한 시점은 2010~2011년. 이들은 동아원과 동아원의 최대주주인 한국제분으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여 브로커 김모(51·구속)씨에게 전달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당시 동아원은 보유중이던 자사주 상당량을 처분해야 했고, 이 씨 등은 브로커를 통해 주식 거래가 활발하게 벌어진 것처럼 꾸며 주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5월 이같은 혐의로 이 씨와 브로커 김 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주요 혐의자를 기소한 검찰은 회사 오너인 이 회장이 주가조작을 승인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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