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대에 캠퍼스 둘레길 조성…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만들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이남호 총장 “약대 유치에도 심혈”

이남호 전북대 총장(오른쪽)이 23일 교수들과 함께 전북대 둘레길을 걷고 있다. 전북대 제공
이남호 전북대 총장(오른쪽)이 23일 교수들과 함께 전북대 둘레길을 걷고 있다. 전북대 제공
“전북대를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이 있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25일 전북대가 가진 생태 경관 자원을 활용해 11.4km의 캠퍼스 둘레길을 만들어 학교 인지도를 높이고 대표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학교 주변에 150만 m²(약 45만 평)의 건지산 학술림이 있고 그 안에 오송제 덕진공원 등 호수까지 갖춰 어느 대학보다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 특히 건지산 학술림은 수종이 다양하면서도 봄이면 인근 과수원에 배꽃, 복사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터널을 이뤄 ‘전주의 숨은 비경’으로 꼽힌다. 이 총장은 학내에 ‘아트그린캠퍼스추진단’을 구성하고 전주시의 덕진공원 수질개선 사업과 연계해 ‘스토리를 담은 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숲길에서 숲속영화제를 열고 숲속강의실, 숲속도서관, 숲속유치원을 만들어 시민들과 힐링 공간으로 공유할 생각이다. 또 덕진공원 인근 학군단 부지에 한옥으로 된 전대문화회관을 신축해 국내외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유치하고 대학 홍보관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이날 이 총장 취임 100일을 맞아 농생대 출신 동문의 기부로 제1호 스마트강의실 을 열었다. 스마트강의실은 교수 학생 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자동추적녹화시스템 등 첨단 기자재와 친환경 편백나무 소재로 꾸며졌다. 그는 앞으로 1개 과에 적어도 1개 이상, 모두 100개의 스마트강의실을 임기 안에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용 100억 원은 동문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금 모금 운동을 펴 모으기로 했다. 강의실 전체나 의자 테이블 하나까지 기부를 받아 물품에 기부자 이름을 새긴다.

그의 핵심 공약인 약학대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외협력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약대유치추진단’을 구성해 교육부와 국회 등에 약대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제안과 설득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 총장은 “약대 유치는 전북대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데 꼭 필요한 밑거름”이라며 “다른 대학 약대와 달리 개업 약사가 아니라 연구·임상 약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연구·융합 중심의 약학대를 유치하자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