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가방 완구서 납-불임물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기준치 최대 386배 초과… 21종 리콜

초등학생용 가방과 완구 등에서 불임 물질 등 유해성분이 대거 검출돼 정부가 리콜 명령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용품과 완구 등 2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한 결과 위해성이 드러난 초등학생용 가방 7종과 필통 2종, 완구 10종, 아동용 섬유제품 2종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리콜 제품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등학생 가방 7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에서는 내분비 교란 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0.1% 이하)를 74∼386배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여성 불임, 정자 수 감소 등의 영향을 준다. 또 4개 제품에서는 피부염, 탈모증 등을 유발하는 납이 기준치의 최대 57.8배가 나왔다.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하이드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아동용 완구는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33∼235배 초과했고,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를 넘은 제품도 발견됐다. 이 중에는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라바’, ‘또봇’ 등을 모델로 한 제품도 있었다.

한편 시중에서 유통되는 교복 50종에 대한 안전성 점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기표원은 이들 제품을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즉시 판매를 차단하기로 했다. 해당 제조업체들은 매장에서 제품을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교환이나 수리를 해줘야 한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