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람보르기니 사건’, 치열한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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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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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거제경찰서 제공
출처= 거제경찰서 제공

‘람보르기니 차주’

연일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군 일명 ‘람보르기니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두 차주간의 자작극으로 알려진 가운데 람보르기니 차주가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20일 차주 A씨는 “사고가 나고 보니 공교롭게도 상대 차량 운전자가 지인을 통해 알게된 사람이었다. 거제 지역이 좁은 관계로 람보르기니 운전자와 얼굴만 아는 사이일 뿐 연락처도 모른다”면서 “보험사기로 몰리는 것은 억울하다”며 자작극이 아닌 우발적으로 발생한 접촉사고라고 주장했다.

사고 조사에 나선 동부화재는 이번 일을 보험금을 노린 두 차량 운전자가 짜고 낸 사고로 보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 18일 오후 ‘고의성이 있는 사고’라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와 보험금 청구 포기서에 A씨의 서명을 받았다.

A씨는 “이번 사고가 크게 이슈가 된 것에 부담을 느꼈고 평소 알고지낸 상대 차량의 지인이 적절한 수준에서 잘 마무리해 달라고 부탁했었다”며 “고의성 여부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서명했다”고 말했다.

또 “SM7 차량 대물보험 한도가 1억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험금을 노렸다면 한도가 훨씬 높은 차량을 골랐을 것이다”라며 고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량 관리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수백만원 정도 비용으로 차량 수리를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험사 측은 A씨의 주장을 떠나 정황상 자작극이라며 단언했다. 신호 대기 중 일어난 사고였고, 브레이크 흔적이 없었다는 점을 이유로 고의적으로 일으킨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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