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괴산군 “친환경 ‘우렁이 양식장’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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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5t 생산… 경제성 높아 인기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우렁이 양식장 증식포에 가득 매달린 우렁이 알이 성체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렁이 알은 2, 3개월이면 성체로 자란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우렁이 양식장 증식포에 가득 매달린 우렁이 알이 성체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렁이 알은 2, 3개월이면 성체로 자란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이 사리면 소매리 일대에서 우렁이 양식장을 운영한다.

8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郡)농업기술센터는 괴산 증평 경계지역의 유기농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사리면 푸른들 영농조합법인(대표 윤홍득)에 5억2000만 원을 들여 관리사 및 부화장 306m², 비닐하우스 양식장 2839m², 노지양식장 739m² 등을 갖춘 우렁이 양식장을 설치했다. 이 양식장에서는 올해 15t의 우렁이를 생산하고 점차 그 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우렁이 농법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의 먹이 습성을 이용해 제초하는 것. 토양과 수질 등을 오염시키지 않아 친환경 농가의 호평을 얻고 있고, 다른 농법보다 경제성과 제초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비닐하우스와 노지 양식장 5300m², 산란장 등의 시설을 갖춘 양식장에서 우렁이 21t을 생산해 680여 농가에 보급했다. 윤홍득 대표는 “우렁이 농법이 지구의 환경을 살리고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생명산업이라 생각하고 친환경 농업 벼 제초를 위해 우렁이가 필요한 농가에 부족함이 없도록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괴산군 관계자는 “현재 농업기술센터의 생산량이 부족해 해마다 타지에서 구입해 농가에 지원해 왔다”라며 “친환경 농업에 이용되는 우렁이의 지역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농업 경영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우렁이 양식장#사리면 소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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