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이 연습면허로 렌터카 몰다 전봇대 들이받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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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면허를 딴 고교 3학년 학생이 렌터카를 몰다 전봇대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8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7분 광양시내 한 다리 인근 편도 2차선 도로에서 A 군(18·고3)이 몰던 렌터카가 가로수와 전봇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2m아래 논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 군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B 군(18·고3)이 숨지고 C 양(18·고3) 등 3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A 군이 지난달 22일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해 연습면허를 취득한 것을 확인했다. 연습면허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한지 2년이 지난 운전자가 동승하고 차량에는 연습차량이라는 문구를 부착해야 한다. 경찰은 연습면허 조건을 지키지 않은 채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더라도 준수사항 위반일 뿐 무면허 운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A 군 등이 연습면허로는 렌터카를 빌릴 수 없어 7일 오후 8시 운전면허가 있는 친구 명의로 사고차량을 빌린 것을 확인했다. 이후 A 군 등은 광양읍내 술집에서 만나 놀다가 친구 1명을 집에 데려다주던 중 사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이나 과속, 운전미숙 등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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