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사에 큰 획을 그은 경주마 ‘당대불패’가 부산 강서구 가락대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귀환’했다. 당대불패는 대통령배 3연패 등 32차례 경주에 나가 19차례 우승하며 총상금 29억8600만 원을 획득한 스타 경주마.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위해 2011∼2013년 매년 1억 원씩 총 3억 원을 기부한 경주마로도 유명하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마로서 한국 경마사를 새롭게 쓴 당대불패를 기리고 한국 경마 국제화 모델로 삼기 위해 28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람대 광장에서 당대불패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은 경주마의 부상을 우려한 정영식 마주(54)의 배려로 당대불패 은퇴가 결정된 지 1주년 되는 날이다. 당대불패는 2009년 데뷔했고, 은퇴 당시 여섯 살이었다. 현재는 제주도 전용휴양시설에서 노후를 즐기고 있다.
동상은 높이 2.6m 가로 3.5m로 당대불패의 실제 크기이며, 대통령배 우승 당시 질주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동상 제막식에는 마주와 유병복 조교사, 김병진 렛츠런파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당대불패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내놓은 기부금은 장애인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양정관 선수(49)와 장애인 철인3종 국가대표인 이준하 선수(37)의 최신 사이클 및 스포츠 의족 구입에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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