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한국인 납치범 현지 은신처서 시신 2구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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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년 실종… 추가 범행 조사

필리핀에 여행 온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 강도 행각을 벌여온 최세용 씨(47·구속)의 필리핀 은신처에서 암매장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필리핀 경찰청 납치사건전담반과 함께 마닐라 외곽의 한 주택에서 각각 2010년 12월과 2011년 9월 필리핀 여행 중 실종된 김모 씨(당시 50세)와 홍모 씨(당시 29세)의 시신을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실종된 장모 씨(31)와 윤모 씨(38)도 최 씨와 금전적 피해자 등으로 연결돼 있어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씨는 7년 전인 2007년 7월 경기 안양시 비산동의 환전소에서 1억8500만 원을 빼앗고 20대 여직원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인물이다. 그는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한국인 여행객을 유인 납치해 금품을 강취했다.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최 씨가 범행 당시 머무르던 곳으로 마당에 시신을 묻고 그 위에 새로 집을 지어 범행을 은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비파괴 탐측장비를 동원해 정확한 시신 암매장 장소를 찾아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필리핀#한국인#납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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