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계기 2대-경비함 수색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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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한국인 등 시신 8구 추가 인양… 경비함 침몰해역 가는데 9일 걸려

위로하는 해수장관… 무릎꿇은 외교부국장 사조산업 501오룡호 침몰사고 나흘째인 4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이 부산 서구 사조산업 부산본부에 마련된 실종 선원 가족대기실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무릎 꿇은 사람은 이명렬 외교부국장.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위로하는 해수장관… 무릎꿇은 외교부국장 사조산업 501오룡호 침몰사고 나흘째인 4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이 부산 서구 사조산업 부산본부에 마련된 실종 선원 가족대기실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무릎 꿇은 사람은 이명렬 외교부국장.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러시아 베링 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원양어선 ‘501오룡호’(1753t·이하 오룡호) 실종 선원 중 한국인 선원 2명을 포함해 8명이 4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선원 60명 중 사고 첫날 7명만 구조됐고 현재까지 20명이 숨진 채 인양됐다. 한국인 5명을 포함해 33명(인도네시아인 22명, 필리핀인 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사조산업은 이날 “사고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1항사 유천광 씨(47), 갑판장 정연도 씨(57)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동남아 선원 2명, 인도네시아 선원 2명, 필리핀 선원 2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사고 해역에는 기존 4척 외에 8척의 선박이 추가 투입돼 총 12척이 수색작업 중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경수비대 소속 안토노프 An-26 수송기와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군용 수송기 허큘리스 C-130도 이날 수색에 가세했다.

정부는 4일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실종자 수색 현장에 해군 초계기(P-3) 2대와 5000t급 경비함(헬기 1대 포함)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는 국방부,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초계기는 출동 준비를 마쳤으며 관련국과 영공 통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출발한다. 사고 해역은 한국에서 2650해리(약 4900km) 떨어져 있어 경비함으로는 도착까지 9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경비함이 해외 해상사고 구조활동을 위해 동원된 것으로는 최장거리다.

한편 해양경비안전본부와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심판원은 본격적인 침몰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 조숭호 기자
#사조산업#원양어선 오룡호 사고#오룡호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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