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태어난 아이 기대수명 82세…남녀 차이는 6.5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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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숨질 확률, 남녀 각각 28.1%, 16.6%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1.9년(남자 78.5년, 여자 85.1년)으로 2012년 대비 0.5년 증가했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남자는 1.0년, 여자는 2.2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78.5년, 여자가 85.1년으로 2012년에 비해 각각 0.6년과 0.4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출생자가 태어난 직후부터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한다.

지난해 태어난 여자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6.5년 길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8.4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성들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기대수명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기대여명을 보면, 2013년에 40세인 남자는 39.7년 여자는 45.9년을 더 생존하고, 60세 남자와 여자는 각각 22년, 27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80세는 남자 8년, 여자 10.3년을 살 것으로 예측됐다. 연령별 기대여명은 2012년 대비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남자 55.2%, 여자 76.7%다. 2012년보다 남성은 1.9%포인트, 여성은 1.0%포인트 증가했다. 2003년보다는 남녀가 각각 15.8%포인트, 13.6%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출생아는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았다. 남자는 28.1%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늘었고, 여자 역시 0.3%포인트 늘어난 16.6%로 나타났다. 암에 이어 뇌혈관질환 사망확률이 남자 9.3%, 11.5%로 뒤를 이었다. 심장질환 사망확률은 남자 9.1%, 여자 11.9%이다.

암을 제거(예방하거나 퇴치)한다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4.7년, 여자 2.8년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뇌혈관 질환을 제거한다면 남자 1.2년, 여자 1.3년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심장 질환을 제거하면 남자는 1.3년, 여자는 1.3년 기대수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65세인 사람이 암을 제거하면 남자는 3.9년, 여자는 2년의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을 제거하면 남자는 각각 1.1년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여자는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을 제거하면 각각 1.3년의 기대수명이 증가했다.
OECD 34개 회원국의 기대수명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78.5년)은 OECD 평균보다 1.0년, 여성(85.1년)은 2.2년 높다.

남자는 34개국 중 18위 수준으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아이슬란드(81.6년)보다 3.1년 낮고 여자는 4위 수준으로 1위인 일본(86.4년)보다 1.3년 낮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6.5년으로 OECD 국가의 평균인 5.3년보다 높으며, 프랑스(6.7년), 일본(6.5년), 포르투갈(6.3년)와 비슷하다.

최현정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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