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학생폭력단체 가입자 100명 넘어…“성인조폭 뺨치네”

박재명 기자 입력 2014-11-03 14:10수정 2014-11-03 14:1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찰이 9월부터 두 달간 미성년자 폭력단체를 집중 단속한 결과 전국에서 48개 단체가 적발됐다. 이 중에는 성인 폭력배를 주축으로 가입자 수가 100명이 넘는 일반 조직폭력배 수준의 단체도 포함됐다.

경찰청은 9~10월 미성년자 폭력동아리 일제 단속을 벌여 학생이나 가출청소년 등이 만든 동아리 48곳을 적발해 872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16명을 구속했다.

적발된 폭력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가 적발한 폭력동아리다. 이 동아리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성인과 가출청소년, 전주의 각 학교 '일진' 등이 가입하면서 검거된 구성원만 102명에 달했다. 이 동아리는 전주 시내에서 일반인과 학생을 상습 폭행하거나 돈을 빼앗아 왔다. 동아리 내에서 성인인 한모 씨(42)가 가출청소년 김모 양을 성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제천에서는 보육원 출신 여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폭력 조직이 적발됐다. 엄모 양과 이모양 등 A 보육원 출신 여학생들은 4월부터 폭력동아리를 만들어 심야시간에 무리지어 제천 지역 학생들을 때리거나 금품을 빼앗아 왔다. 인근 중·고교생까지 합세해 40여 명까지 단체 규모가 늘었지만 이번 단속으로 와해됐다.

관련기사
이번에 적발된 폭력동아리 48개를 분석한 결과 여러 학교가 연계된 폭력단체가 22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일학교 단체(12개), 가출청소년 연계 단체(11개), 성인 연계단체(3개) 순으로 나타났다. 적발 방법으로는 피해학생 신고(12개)를 통한 검거가 가장 많았다.

경찰은 해체한 폭력단체 구성원들을 1대 1로 면담해 재발을 막을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도 프로그램을 마련해 폭력동아리 재결성을 막는 한편, 상시 단속체제를 갖춰 학교폭력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