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사고, 담당자 투신 전 마지막 SNS 글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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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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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사고, 담당자 투신 전 마지막 SNS 글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데”

판교 사고

판교 환풍구 사고 참사와 관련해 행사 실무 담당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그의 마지막 SNS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오전 7시 15분께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경기과기원 오모 과장(37)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기과기원은 이데일리가 주관한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주최사 중 한 곳이다.

오 씨는 숨지기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행사 안전대책 공문을 기안했다는 오 씨는 이날 오전 2시부터 경찰 수사본부에서 판교 공연장 사고와 관련해 1시간 20분 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자택이 아닌 사무실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 씨가 오전 6시50분께 사무실에서 나와 비상계단을 통해 10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확인, 10층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은 19일 오전 11시 30분께 경기도 성남 분당구청 상황실에서 박수영 경기도 행졍1부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과 함께 판교 사고와 관련해 회의를 나눈 뒤 "모든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판교 사고.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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