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형 창조경제’ 美서 해법 찾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박원순 시장 7박10일 4개도시 순방
유엔 기후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관광서울’ 홍보-뉴욕선 투자설명회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21일 ‘서울형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구상하기 위한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를 7박 10일 동안 방문한다.

이번 미국 방문은 박 시장이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회장 자격으로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초청됨으로써 이뤄졌다. 현지 시간 23일 오후 1시 반기문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유엔 기후정상회의 ‘도시(Cities) 세션’에 참석한다. 같은 기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다른 세션에 참석하는 것이라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순방의 의의를 “투자·관광지로서 서울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형 창조경제의 내실을 다진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4월 ‘경제비전2030-서울형 창조경제’ 구상을 발표하면서 서울 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테드(TED),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기업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 총장 면담 일정이 추가되면서 구글 측과 다시 시간을 조율 중이다. 확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2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브리엘 스트리커 트위터 고객홍보 최고임원(CCO)과의 만남만 확정됐다. 전기차 생산기업인 ‘테슬라 모터스’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면담 대신 현장시찰 일정만 잡혔다.

박 시장은 외국기업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 뉴욕에서 금융투자유치설명회를 열어 여의도 금융중심지 조성 계획을 직접 소개하고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선 투자사들이 서울의 창업 기업에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 복합지구’등 각종 개발을 위해서는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가 절실하다.

또 ‘집 없는 억만장자’로 알려진 니콜라스 베르그루엔과 만나 내년 가을에 열리는 베르그루엔거버넌스연구소의 ‘21세기 협의회’ 콘퍼런스 서울 유치를 논의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박원순 미국 순방#유엔 기후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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