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확보에 1000억 투입

  • 동아일보

10월 준공… 정식 개관은 2015년 9월
도심형 예술촌 지원협약 체결
29, 30일 옥상서 월드뮤직축제 열려

광주 동구 금남로(대의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7일 현재 공정 96%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준공돼 내년 9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제공
광주 동구 금남로(대의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7일 현재 공정 96%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준공돼 내년 9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10월 완공된다.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서는 문화전당은 건축면적 17만3539m²로 국립중앙박물관보다 큰 국내 최대 문화시설이다.

문화전당은 27일 현재 공정 96%로 내년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U) 대회에 맞춰 임시 개관하고 9월 정식 개관한다. 건물 완공이 가까워지면서 전당 내부를 채울 다양한 전시 공연 연구 등 속살(콘텐츠) 채우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광주문화재단 4층 다목적 홀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성공적인 개관을 위한 세 번째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전당을 채울 콘텐츠 종합계획에 대한 설명과 토론이 이뤄졌다. 전당 운영계획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전당 콘텐츠는 ‘열린 세계를 향한 아시아문화의 창’이라는 주제 아래 동시대성, 일상성, 다양성, 참여성 등 4대 원칙으로 기획 제작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내년 9월 정식 개관까지 콘텐츠 채우기에 100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개관 이후에는 해마다 200억∼300억 원의 콘텐츠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당의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등 5개 원은 각자 독자적인 문화 향기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29, 30일 전당 옥상마당에서 첫 행사로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을 갖는다.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은 2010년부터 시작된 월드뮤직 축제다. 공연에는 프랑스 노르웨이 인도 미국 등 9개국에서 초청된 음악가 80여 명이 참여해 재즈 블루스 레게 포크 등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최정상 베이스 연주가 서영도 씨 등에게서 음악을 배울 수 있는 현장 강의나 야시장도 열린다. 공연 관람 4000명은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야외무대 옆 안내소에서는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기념 티셔츠 100장을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문의는 홈페이지(www.gjwmf.com)나 전화(062-410-3208)로 할 수 있다.

전당 완공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예술가들에 대한 창작 지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광주 동구는 28일 청사 상황실에서 광주은행과 도심형 예술촌 입주자 운영자금 지원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은 예술인들의 창작 여건을 개선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 재생 구심점이 될 ‘도심형 예술촌’ 조성을 위한 것이다.

동구는 지난해 예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쇠퇴한 도심권 빈 상가나 집을 활용해 예술인들의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협약을 통해 예술가들이 동명·계림동의 빈 상가나 집을 구입해 작업실, 갤러리 등으로 꾸밀 때 자금을 융자하거나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대출은 업체당 최대 5000만 원 범위에서 기간은 3년, 이자 연 3%를 지원한다.

노희용 동구청장은 “협약은 창작 여건이 열악한 예술인들의 창작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도시 재생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올 하반기 예산 5억 원을 확보해 동구지역 빈 상가나 집을 구입하고 소규모 박물관로 변화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전남도청#월드뮤직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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