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대덕특구 연구원들, “상생협력 10대 과제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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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도시라는 도시의 정체성 확립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과학자와 시민의 거리감은 여전하다.’ 대전시와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가 그동안 상생협력을 추진해왔지만 평가는 엇갈린다.

대전시와 대덕특구 정부출연 및 대기업 연구원들은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생협력 10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25일 옛 충남도청에서 권선택 대전시장과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이찬홍 한화케미칼중앙연구소 소장 등 정부출연연구원 및 기업연구소장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제시된 상생협력 10대 과제 가운데 가장 중점적인 추진사항은 ‘대덕특구 담장 허물기’다. 이 과제는 대전시와 대덕특구의 공동 노력으로만 가능하다. 대전시는 시민들이 원할 경우 들어갈 수 있는 정부출연 연구소를 현재의 12개에서 25개로 확대하고 민간 대기업 연구소의 개방을 추진한다. 대기업 연구소들은 기업 기밀 유지 등의 명분을 내세워 시민들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왔다. 또 연구소들이 시민을 대상으로 ‘과학 대중화’ 운동도 활발히 펼쳐 시민이 과학자인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현재 17개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시민 탐방 프로그램을 26개 기관으로 넓히고 체험 및 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현재의 사이언스 축제를 시민과 함께하는 대덕특구 과학문화 축제인 ‘과학종합박람회’로 육성한다. 대덕특구 연구기관 지역상품 이용하기, 지역혁신 네트워크 ‘대덕 커넥트’ 운영 등도 아이디어로 제시됐다. 대덕특구가 국가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벤처 창업과 지역기업 키우기 사업도 추진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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