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의 ‘위례동’이라는 행정동 명칭을 놓고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 등 지자체와 입주예정자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위례동의 명칭 갈등은 아파트 재산가치 상승과 신도시 대표지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서울 송파와 성남, 하남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는 677만4000m² 터에 2017년 말까지 4만3000여 가구(인구 10만8000여 명)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도시 중 성남시 면적(280만3000m²)이 41%로 가장 넓고 계획인구(4만1000여 명)도 38%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송파구가 255만1000m², 4만600여 명이고, 하남시가 141만9000m², 2만4000여 명이다.
성남시는 위례신도시 내 면적과 입주인구가 가장 많은 만큼 성남지역에 위례동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남시는 하남의 옛 지명이 위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신도시 하남지역 입주자들은 최근 하남시청을 찾아 이런 이유를 제시하며 위례동 명칭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도시 내 송파지역은 지난해 12월부터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했다.
송파구는 공식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지만, 입주예정자들이 구청에 위례동 명칭 사용을 요청하고 있다. 행정동 명칭 변경은 입주가 50% 이상 완료된 시점에서 조례 개정과 안전행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로는 시기적으로 송파구가 가장 앞서 있다. 성남시와 하남시 관계자들은 “사후에 주민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송파구가 독단으로 위례동 명칭을 선점해서는 안 된다”며 “합리적인 논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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