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유적 발굴된 제주국립묘지, 내년 7월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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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시기도 2017년으로 1년 늦춰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화유적이 발견돼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300억 원이 넘는 예산 확보와 국립묘지 명칭 격상 문제도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국가보훈처와 제주도는 제주국립묘지 조성을 위해 2015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16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잡았다.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은 제주시 노형동 충혼묘지 인근 33만 m² 터에 363억 원을 투입해 국가유공자 등 1만 기를 안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계획이다. 이곳에 현충관과 봉안실, 전시실, 현충탑 등도 들어선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에 따른 실시설계 과정에서 조선시대 목장 경계용 돌담인 ‘상(上)잣성’과 바늘그늘유적(암음유적) 등이 발견돼 계획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도는 9월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문화유적을 보존해야 한다는 문화재청의 요구로 설계변경이 불가피해 설계 완료 시기를 내년 5월로 늦춘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7월에야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립제주호국원 개원도 2017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300억 원이 넘는 사업비 확보와 명칭 격상도 풀어야 할 과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의 국립묘지는 지리적 특성상 호국원과 현충원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명칭이 호국원으로 정해져 변경이 필요하다”며 “실시설계 완료 시기가 다소 늦어지기는 했지만 공사 추진이나 예산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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