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도권 광역버스, 2층버스 도입 검토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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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硏 전문가 초청 토론회… ‘입석금지 혼란’ 해결 대안 떠올라

경기 인천과 서울을 오갈 때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가 지난달 전면 시행됐지만 출퇴근 시간에 좌석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혼란을 겪는 가운데 해결방안으로 2층버스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13일 연구원에서 국토교통부, 서울시, 인천시,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기술원, 명지대와 아주대 교수 등이 참석한 ‘2층버스 도입 토론회’를 개최했다.

연구원 교통연구실 김채만 박사는 ‘국내 2층버스 도입 시 고려사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영국과 홍콩 중국 등에서는 시내뿐 아니라 고속도로에서도 다양한 2층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며 “광역버스의 차내 혼잡을 줄이기 위해 국내에서도 2층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 런던과 중국 베이징 등에서 운행되는 2층버스는 높이 4.0m∼4.4m로 좌석은 65석에서 96석까지 다양하다. 국내 1층 좌석버스는 평균 43석이다. 그러나 2층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행 도로법시행령과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이 차량 최고높이 4.2m, 또는 4.0m로 제한하고 있어, 이를 고쳐야 한다.

또한 1층버스가 대당 평균 1억6000만 원인데 2층버스는 6억 원으로 사업자의 비용 부담이 큰 만큼, 국도비로 차량구입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박사를 비롯한 토론자들은 “2층버스 도입만으로 현재 겪고 있는 입석금지 좌석난을 30%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입석금지 조치는 지난달 16일 전면 시행됐다. 계도기간을 거쳐 이달 중순부터는 단속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불편이 커지고 혼란을 겪자 단속 유예기간이 연장되고 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광역버스#2층버스#입석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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