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제2금고도 농협 손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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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銀 매각 따라 10월부터 변경… 농협, 제1금고 이어 모두 맡게돼

경남은행(은행장 손교덕)이 경남도청에서 ‘방’을 빼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경남도가 24일 도 예산을 예치하는 ‘제2금고’로 NH농협은행을 지정했기 때문이다. 도는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농협은행과 금고 약정을 맺기로 했다. 약정 효력은 BS 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인수를 마무리할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계속된다.

경남은행과 맺은 제2금고 계약은 농협은행의 약정 효력이 발생하면 자동 해지된다. 경남도 제2금고는 특별회계와 투자유치진흥기금 등 15개 기금을 맡아 운영하며 연간 평균 잔액이 3600억 원이다.

경남도는 이달 16일 제2금고 변경 지정을 위한 금고심의위원회를 열어 금고 유치 제안서를 낸 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등 3곳을 대상으로 5개 항목을 심사했다. 평가 항목은 금융기관 신용도, 재무구조 안정성,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이었다. 경남은행은 금고 해지의 사유(다른 은행과 인수 합병 등)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참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남도의 이번 결정에 따라 농협은행은 경남도 제1, 2금고를 모두 맡게 됐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농어촌 관련 2개 기금을 관리하며 연간 평균 잔액이 4000억 원에 이른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올 1월 BS 금융지주가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경남은행에 금고 해지 예정을 통보했다. 농협은행과 함께 도청 1층에 지점을 운영 중인 경남은행의 점포 유지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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