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변사자, 유병언 지문과 일치 확인…의상도 고가 명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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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22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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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유병언

'세월호' 실소유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22일 변사자의 오른쪽 지문을 1점 채취해 유병언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유병언 사체 발견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지난달 발견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은 최초 고도로 부패돼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했으나 냉동실 안치 후 이날 새벽 변사자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검지)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DNA 감정 결과 등으로 미뤄볼 때 유병언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9시 6분경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584-4번지 신고자 박모 씨 매실밭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되어 있는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으나 부패가 심해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광주 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며 "21일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변사체의 DNA가 그간 검·경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병언임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정황증거도 제시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중 스쿠알렌 병에는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되어 있고, 가방 안쪽에 써진 '꿈같은 사랑'은 유병언이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 또한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태리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확인됐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사진=YTN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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