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립미술관, 옛 울산초교 터에 건립

  • 동아일보

중구 추진委, 미술관측 요청 수용
734억원 투입 2017년 12월 개관

울산시립미술관이 당초 계획대로 옛 울산초등학교(울산 중구 북정동) 자리에 들어선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용지 확정(2012년 9월) 이후 울산초등학교 동창회와 ‘문화도시 울산포럼’ 등에서 “50년 가까이 된 학교 건물도 근대 문화유산인 만큼 손질해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하면서 지역 문화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울산시립미술관 중구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관 중구문화원장)는 8일 중구청에서 회의를 열고 교사(校舍)를 철거한 뒤 미술관을 짓기로 결정했다. 교정에 있는 300년 수령의 회화나무는 그대로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울산시는 그동안 “교사를 철거해야 제대로 된 미술관을 건립할 수 있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다. 미술관은 옛 울산초등학교와 북정공원에 걸쳐 조성되며 전체 면적은 1만4814m²다. 교사를 그대로 두면 건폐율에 따른 가용면적이 592m²에 불과해 미술관을 짓기 어렵다는 것. 결국 중구 추진위원회도 교사를 존치시키자는 일부 의견을 배제하고 울산시의 생각을 받아들였다.

미술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총면적 1만2400m²)로 지난달 중앙투융자심사를 통과했다. 사업비는 용지 매입과 건물 보상비 205억 원, 공사비 529억 원 등 총 734억 원으로 2017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건물 보상을 마치고 다음 달까지 교사 철거를 완료한 뒤 올 10월까지 매장문화재 조사를 거쳐 2016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추진 일지

―2007년 5월: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 구성
―2008년 2월: 울산 중구, 울산시에 시립미술관 건립 건의
―2011년 8월: 울산시, 미술관 건립 방침 결정
―2012년 9월: 미술관 용지 결정(울산초등학교)
―2014년 3월: 울산초등학교 이전
―2017년 12월: 미술관 완공 예정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립미술관#울산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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