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5대중 3대는 인터넷 통해 가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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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악용 많은데 통신사 관리 허술

대포폰(차명 휴대전화) 5대 중 3대가 인터넷을 통해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가입이 범죄에 쓰일 가능성이 높은 대포폰 개통의 주요 경로가 되고 있지만 통신사들은 가입자 확대 경쟁에 매몰돼 이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월 24일∼3월 23일 한 달간 대포폰을 집중 단속한 결과 적발된 전체 대포폰 626대 중 59%(369대)가 인터넷을 통해 개통됐다고 30일 밝혔다.

인터넷 가입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대면할 필요가 없고 본인 인증도 신용카드,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본인인증 중 1개만 통과하면 되는 등 비교적 단순해 대포폰 제조 조직의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사에 등록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가입자를 대량 유치하는 이른바 ‘딜러’들을 통해 대포폰이 개통되는 사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통신사들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들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대포폰#인터넷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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