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새끼 5마리 출산… ‘3·4월 새끼 양육기간 출입 자제’ 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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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사진= YTN 뉴스 제공
지리산 반달곰 사진= YTN 뉴스 제공
지리산 반달곰

경남 산청군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3마리가 최근 새끼 5마리를 낳은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8일 “최근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의 위치추적발신기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어미곰 3마리가 모두 5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모두 35마리가 되었다고.

환경부에 따르면, 2007년 러시아에서 도입해 방사한 RF-23는 지난달 17일 나무 굴에서 새끼 2마리를 출산했다.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해 방사한 KF-27는 5일에 나무뿌리 아래에서 새끼 1마리를, 중국에서 도입해 방사한 CF-38는 11일 바위굴에서 새끼 2마리를 각각 출산했다.

RF-23의 새끼 2마리는 현장 접근이 어려워 울음소리로 출산을 확인했다. KF-27의 새끼는 수컷으로 몸길이 30cm, 몸무게 2.9㎏이며 CF-38의 새끼는 2마리 모두 암컷이고 몸무게가 각각 1.8㎏과 2㎏로 건강한 상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지금까지의 출산율 등을 고려해볼 때, 2020년까지 50마리의 곰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게 하자는 1차 목표가 무난히 달성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탐방객들은 3~4월이 새끼 양육기간임을 감안해 샛길이나 통제된 탐방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출산 소식에 누리꾼들은 “지리산 반달곰, 무사히 자라길” “지리산 반달곰,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가면 안될 텐데” “지리산 반달곰,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YTN 뉴스 제공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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