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80% “직장 그만둘까?” 퇴사 고민 시기는 언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7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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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워킹맘 이미지/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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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면서 회사까지 다니려니 허리가 휘네요."

'워킹맘' 10명 중 8명이 직장생활과 육아 병행이 어려워 직장을 그만둘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퇴사 위기'를 겪는다고 답했다.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웅진씽크빅 단행본 출판그룹이 '일하는 엄마의 생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워킹맘 81.0%는 '직장생활과 육아의 병행이 힘들어 직장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고 답했다. 또 퇴사 위기를 겪는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일 때(40.0%)'가 가장 많았다.

직장을 그만두려는 이유(복수응답)는 '체력적으로 견디기 힘들어서(35.0%)'라는 대답이 1위를 차지한 뒤 '아이가 아픈데도 돌봐주지 못할 때(34.0%)'나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34.0%)' 등의 순이었다.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육아비용에 대한 부담(70.0%)' 때문. 또 '다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36.0%)'도 영향을 미쳤다.

워킹맘 91.0%은 '지금 회사를 그만 두더라도 다시 일할 것'이라며 직장생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 이유는 '경제적 보탬이 되고 싶어서(33.0%)', '일을 할 능력이 충분히 있어서(28.6%)' 등이 거론됐다.

워킹맘 62.0%는 '직장과 가사·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생활을 위해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20.0%)는 대답도 이어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워킹맘 51.0%가 '하루 중 자신을 위해 보내는 시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따라 상황이 달라졌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64.2%가 '시간이 없다'고 답한 반면,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시간이 있다'는 대답이 75.8%를 차지했다.

한편, 워킹맘이 체감하는 정년연령은 평균 48.3세로 직장인의 평균 52세보다 낮았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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