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체벌 고교생 뇌사… 교사 폭행혐의 입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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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체벌을 당하고 13시간여 만에 뇌사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체벌 교사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3일 제자의 머리를 밀어 벽에 찧게 한 혐의(폭행)로 순천 모고교 교사 A 씨(59)를 입건했다. A 씨는 18일 오전 8시 반 이 학교 교실에서 “지각했다”는 이유로 2학년 B 군(18)의 머리를 벽에 두 차례 찧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은 같은 날 오후 9시 반경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태권도장에 갔다가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다.

체벌 당시 상황을 목격한 B 군의 급우 11명은 경찰 조사에서 “머리를 찧을 때 쾅쾅 소리가 났다”고 진술했다. 또 B 군은 체벌 직후 “머리가 아프네”라는 말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체벌#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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