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지도부 13명 결국 경찰 자진 출석, ‘6시간 대치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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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15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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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지도부 13명’

철도노조 지도부 13명이 14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29일 만에 경찰에 출두했다.

노조 지도부는 당초 이날 오전 자진 출석할 계획이었지만 "경찰 병력을 철수시켜 달라" 등을 요구하며 6시간가량 대치한 뒤 이날 오후 5시 10분경 서울 중구 민노총 사무실 건물에서 나왔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해, 국민 철도를 지키기 위해 국민의 꼭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변함없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호송차에 올랐다. 같은 시간 종로구 조계사에 머물던 박태만 수석부위원장도 자진 출석했다. 여의도 민주당사에 은신하던 최은철 대변인도 용산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철도노조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철도 파업 중단 이후 사측과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조계사, 민주당사 등에 몸을 숨겨 왔다.

이날 자진 출석을 한 지도부는 김명환 위원장 등 13명이다. 이로써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철도노조 지도부 35명 모두 검거되거나 자진출석했다.

경찰에 자진출석한 철도노조 지도부 13명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15일 밤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김 위원장 등 13명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해 엄정한 사법처리 방침을 언급한 상태다.

한편 민주노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이 앞서 자진출두하거나 검거된 철도노조 수배자 전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만큼 이번에 자진출두하는 철도노조 간부들 역시 검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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