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얼굴 없는 천사…“우리 사회에 아직 이런 분이 남아있다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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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얼굴 없는 천사/사진=KBS 뉴스 캡처
14년째 얼굴 없는 천사/사진=KBS 뉴스 캡처

14년째 얼굴 없는 천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 전주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14년째 매년 소년소녀 가장에게 돈을 기부해온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5000만 원을 보냈다.

지난달 30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에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중년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발신자는 "'얼굴 없는 천사 비석' 뒤에 박스를 두고 가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얼굴 없는 천사 비석'은 노송동 주민센터가 지난 2000년부터 기부를 해 온 이 익명의 기부자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실제로 비석 뒤에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어렵더라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과 함께 4924만6640원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14년째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까지 기부한 돈은 총 3억4699만7460원으로 늘어났다.

14년째 얼굴 없는 천사 소식에 누리꾼들은 "14년째 얼굴 없는 천사, 우리 사회에 아직 이런 분이 남아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14년째 얼굴 없는 천사, 존경스럽다", "14년째 얼굴 없는 천사, 정말 대단한 분이다", "14년째 얼굴 없는 천사, 본받아야 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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