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단말기 검은 거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편의점업체 1곳 리베이트만 250억
결제대행사 선정대가 수십억 뒷돈… 코레일유통 前대표 등 43명 기소

신용카드·현금영수증 결제 대행 서비스(VAN·밴) 사업권자 선정을 놓고 일부 공기업과 민간 대기업이 밴 업체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겨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석우)는 7월부터 현재까지 5개월간 진행된 밴 업체 선정 비리 사건 수사 결과 전 코레일유통 대표 이모 씨(65)와 CU편의점 본사 상무 박모 씨(55) 등 14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는 등 관련자 43명을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밴 업체는 신용카드 단말기로 고객의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거래를 대행해 주고 그 대가로 신용카드사와 국세청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업체를 말한다. 검찰 조사 결과 CU,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곳과 탐앤탐스, 할리스 등 커피 전문점 2곳, 맥도날드 등 민간업체뿐만 아니라 우정사업본부와 코레일유통 등 공기업 임직원도 비리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밴 업체들로부터 사업자 선정 대가로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 편의점 업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50억 원이었는데 리베이트로 받은 게 250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카드단말기#리베이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