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신안 압해도 애기동백 5000그루 만개

  • 동아일보

1월 12일까지 동백꽃 축제
분재공원엔 2000여점 전시

전남 목포 서북쪽에 자리한 신안군 압해도는 요즘 애기동백(사진)으로 붉게 물들었다. 광활한 다도해 바다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분재공원에 활짝 핀 애기동백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애기동백은 잎과 꽃이 일반 동백의 절반만 하다. 일반 동백꽃이 초봄에 피는 것과 달리 11월∼이듬해 1월에 꽃봉오리를 터뜨린다. 애기동백은 꽃이 장미처럼 활짝 피었다가 흩날리면서 떨어진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동백꽃은 더 환상적이다. 빨간 동백꽃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이 마치 솜사탕처럼 보인다.

분재공원 산책로(1.1km)에는 5000여 그루의 애기동백이 12월 초부터 개화했다. 이달 말이면 50만 송이가 만개해 화려한 색깔과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내년 1월 12일까지 분재공원 일대에서 애기동백꽃 축제를 연다. 꽃을 보기 힘든 계절에 펼쳐지는 축제여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3000여 명이 압해도를 찾았다. 200여 품종의 동백 분재도 분재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제철을 맞은 숭어회도 일품이다. 2009년 4월 압해도 송공산 남쪽 기슭 13ha에 들어선 분재공원은 분재원, 야생화원, 수목원, 초화원, 삼림욕장, 온실 등을 갖추고 있다. 분재원엔 소나무, 주목, 소사나무, 모과나무, 먼나무, 팽나무, 곰솔, 향나무, 금송, 피라칸사 등 2000여 점의 명품 분재가 전시되고 있다. 아프리카 석조 문화의 진수인 쇼나 조각 500여 점도 볼 만하다. 축제 기간 분재공원 앞에 개설된 특산물전시판매장에서 신안 갯벌에서 생산된 천일염, 김 등 특산품을 판매한다. 압해도는 최근 ‘최병철 분재기념관’, 저녁노을 미술관 등이 문을 열어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피어나는 섬으로 탈바꿈했다. 061-240-8778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목포#애기동백#분재공원#동백꽃 축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