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거가대교 효과’ 거제 주민들 부산쇼핑 2배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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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3년 맞아 1시간 생활권 정착

부산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13일로 개통 3주년을 맞은 가운데 부산을 찾는 거제지역 쇼핑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리가 들리는 영도대교(영도다리)가 개통돼 부산을 찾는 관광객까지 늘어 이 같은 특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백화점을 찾은 거제지역 고객(롯데카드 및 멤버 실적 고객 기준)은 거가대교 개통 이전인 2010년의 1월부터 11월까지 고객과 비교해 197%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4개 백화점의 전체 구매고객 증가율 20%와 비교했을 때 10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거제 고객의 유입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산∼거제 1시간 생활권이 정착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 거제지역 고객들의 전체 구매금액도 거가대교 개통 전인 2010년과 비교해 232%(114억 원)나 증가했다. 거제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72만 원으로 경남지역 고객 평균인 60만 원보다 높았다.

거가대교 개통 3년 만에 부산지역 백화점을 찾는 경남지역 고객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거제지역이 김해, 양산, 창원에 이어 네 번째 큰손 고객으로 떠올랐다. 거제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군도 전통적인 인기 상품군인 캐주얼 의류를 제치고 해외 명품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주로 평일(45%)보다는 주말(55%)을 이용해 부산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들은 아파트 관리비를 깎아주는 ‘B-제로’ 프로젝트를 거제지역까지 확대하고, 우수고객에게 호텔 시네마 식당가 이용금액을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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