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생전 마지막 인터뷰 “나는 아직 청춘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0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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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맥도날드 할머니)
(사진=맥도날드 할머니)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73)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권하자 할머니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내용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권하자 할머니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평소 일상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당시 권하자 할머니는 "이제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은 맞지 않는다"면서 "1년 전쯤부터는 스타벅스에 주로 있었는데 24시간 하는 이 카페를 발견해서 주로 신세를 진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직 청춘이다. 카페에서 책과 신문을 읽고 커피나 케이크를 주문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자신의 일상에 대해 털어놨다.

권하자 할머니는 "어렸을 때 곱게 자랐다. 아버지가 성공한 목재 사업가라 시집도 안 가고 부모님 품에서 어려움 없이 살았다"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현실적으로 아무 것도 몰라서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한 끝에 필사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권하자 할머니는 지난 5월 29일 오후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권하자 할머니는 이미 앓던 암이 복막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져 7월 12일까지 머물다 세상을 떠났다. 권하자 할머니는 끝내 가족들과의 연락이 닿지 않아'무연고 변사자'처리됐다.

'맥도날드 할머니' 생전 마지막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맥도날드 할머니, 마지막 인터뷰 뭔가 찡하네요" "맥도날드 할머니, 아직 청춘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맥도날드 할머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맥도날드 할머니,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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