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 마지막 집창촌 ‘난초촌’ 문닫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업주들 자진폐쇄… 공원-주차장 조성

영업 60여 년 만에 문을 닫은 춘천시 근화동 난초촌의 2일 오후 모습. 난초촌은 춘천시의 정비 계획에 따라 철거돼 공원과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영업 60여 년 만에 문을 닫은 춘천시 근화동 난초촌의 2일 오후 모습. 난초촌은 춘천시의 정비 계획에 따라 철거돼 공원과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난초촌’이 1일부터 문을 닫았다. 이는 난초촌 업주들이 8월까지 업소를 자진 폐쇄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 이에 따라 6·25전쟁 당시 탄생한 난초촌은 60여 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춘천시는 이 일대를 도시 공원과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올 초까지 남아 있던 난초촌 성매매 업소는 21곳이었다. 하지만 18곳은 최근 업주와 성매매 여성들이 모두 떠나 빈집으로 남아 있고 3곳만이 운영해 왔다. 현재 종사자 10명이 남아 있지만 이들도 주택 문제 등이 해결되면 조만간 떠날 예정이다. 시는 이미 빈집에 대한 철거를 시작했고 사람이 거주 중인 집들은 비는 대로 철거에 착수한다. 현재 성매매 업소를 포함해 매입 대상 건물 29채 가운데 23채를 매입했고 6채는 매입이 추진 중이다.

난초촌의 자진 폐쇄로 춘천은 성매매 집결지가 없는 도시가 됐다. 더욱이 업주들의 자진 폐쇄로 큰 마찰 없이 성매매 집결지가 사라졌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성매매#춘천#난초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