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국제행사 유치 날개 달았다

  • 동아일보

3000석 규모 회의실 갖춘 김대중컨벤션센터 2센터 개관
올 하반기 세계한상대회 등 32건 예약

11일 완공된 김대중컨벤션센터 2센터. 3000석 규모의 다목적 회의실을 갖추고 있어 대형 국제회의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1일 완공된 김대중컨벤션센터 2센터. 3000석 규모의 다목적 회의실을 갖추고 있어 대형 국제회의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가 김대중컨벤션센터 증축을 통해 전시·회의 산업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존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대형 행사 유치에 필요한 대규모 회의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센터 증축을 통해 3000석 규모의 대형 다목적 회의실을 갖춰 국제행사 유치에 청신호가 커졌다.

○ 3000석 다목적 회의실 갖춰

광주시는 11일 618억 원을 들인 김대중컨벤션센터 2센터를 9개월 만에 완공했다. 2005년 9월 완공된 1센터는 건물 전체면적 4만46m²이며 전시·회의실 면적은 1만1372m²다. 2센터는 건물 면적 1만8504m²이며 전시·회의실 면적은 5230m².

2센터 개관에 따라 기존 대형 회의실 1곳, 중소회의실 10곳에서 대형 회의실 2곳과 중소회의실 26곳으로 회의 공간이 크게 늘어난다. 특히 3000석 규모의 현대식 다목적 회의실이 만들어져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000석 규모 다목적 회의실은 공간을 두 개로 나눌 수 있는 이동식 칸막이를 갖추고 있다. 완벽한 방음시설과 최신식 음향·조명시설도 설치됐다. 이 밖에 1010석 규모의 자동 개폐식 의자로 다른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12m 높이 천장은 다양한 공연이 가능하다. 이 다목적 회의실은 회의 이외에 대형 공연도 가능해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동초 넝쿨이 심어진 야외정원과 행사지원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2센터 김대중 홀은 김 전 대통령의 다양한 자료, 물품을 전시하고 있다. 2센터 로비 벽면은 김 전 대통령의 음각 이미지와 어록을 모아 새긴 박스가 하나씩 모여 무등산 입석대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 국제행사 유치 잇따라

광주시는 2센터가 준공됨에 따라 대형 국제행사 유치의 걸림돌이었던 대규모 회의장 부족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2센터 다목적 회의실은 13∼16일 개최되는 2013세계청년회의소(JCI) 아시아태평양대회에서 회원 1800명의 회의 공간으로 처음 사용된다. 이 회의실은 올해 개최되는 유네스코 국제자문회의(6월), 세계한상대회(10월)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열리는 세계수소에너지총회(6월), 국제관개배수위원회총회(9월)나 2105년 개최되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7월), 국제디자인연맹총회(10월) 등 굵직한 국제행사 성공 개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진 김대중컨벤션센터 경영지원팀장은 “올 하반기에만 세계한상대회 등 각종 행사 32건이 예약됐다”며 “광주라는 지역 특성을 부각하는 감성마케팅을 통해 전시회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김대중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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