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살해범, 또 다른 여성 성폭행 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1일 03시 00분


대구 여대생 살해범 조모 씨(24)가 올 초에도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10일 대구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조 씨는 1월 말 대구 시내의 한 술집에서 지인의 소개로 20대 여성 A 씨를 만났다. 조 씨는 A 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일행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다들 우리 집으로 오기로 했다”고 속여 북구 산격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이후 조 씨는 A 씨를 성폭행하려고 했지만 A 씨가 반항하며 도망쳐 미수에 그쳤다. A 씨는 최근 조 씨가 경찰에 검거되자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조 씨가 당초 진술과 달리 미리 치밀한 계획을 세워 경북 경주의 저수지에 여대생 시신을 버린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당초 경찰 조사에선 “경주에 연고가 없고 무작정 내비게이션을 따라 경주로 향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 씨가 2011년 2월부터 3개월 동안 저수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모 회사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용주 중부경찰서장은 “현재까지는 조 씨의 단독범으로 보이지만 공범 및 여죄가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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