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금융당국, BS금융지주회장 퇴진 압력 논란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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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 162개 시민단체 규탄회견
이장호회장도 회견 열고 거취 밝힐 듯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온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이 10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이 회장의 퇴진 여부를 놓고 ‘관치금융(정부가 민간 금융기관의 인사 등에 직접 개입하는 것)’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장은 금융당국의 사퇴 압력에 대해 “경남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 그러나 최근 금감원장까지 나서 사퇴를 언급하자 조직 안정 등을 고려해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BS금융지주에 부담을 주지 않고 경남은행 인수를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한 판단이라는 게 지역금융계의 분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부산은행과 BS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장기집권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 회장에게 수차례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부산은행 노조는 관치금융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부산지역 162개 시민·사회단체는 10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금감원의 지방은행 탄압과 BS금융지주 회장 사퇴 강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100% 민간 주식회사인 BS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에게 아무 이유 없이 정부가 중도 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BS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사퇴 강요를 철회하지 않으면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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