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40일간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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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주민-국회 전문가협의체 구성… 우회 전송-지중화 타당성 재검토

송전탑 공사를 둘러싸고 충돌을 빚어온 한국전력과 경남 밀양 주민들이 공사를 40일간 멈추기로 29일 합의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김준한 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산하 통상·에너지소위에 참석해 국회가 제시한 중재안에 서명했다.

국회 중재안에 따르면 정부와 한전, 밀양 주민들은 ‘전문가 협의체’를 꾸려 40일간 송전탑 건설의 대안을 연구하기로 했으며 이 기간에 공사는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정부, 밀양 주민, 국회 추천 각 3명 등 9명으로 구성되며 국회 추천 3명은 여당과 야당 추천 각 1명과 여야 합의로 추천하는 1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송전탑 건설의 대안으로 주민들이 제시한 방안 중 기존의 다른 선로를 활용한 ‘우회 송전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되 주민들이 요구해온 송전설비 지중화의 타당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주민 갈등을 해소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공사 중단을 결정했다”며 “전문가 협의체에서 결정된 권고안을 무조건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로 이뤄진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도 “전문가 협의체의 활동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밀양=김정훈 기자 abc@donga.com
#밀양송전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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