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늘봄 퇴직자 조합’ 정천석 이사장 “울산 퇴직자에게 일자리 주선… 희망 심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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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설계 함께 했으면”

“퇴직자들이 삶을 싱그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희망을 주겠습니다.”

울산지역 첫 퇴직자 협동조합인 ‘늘봄 퇴직자 협동조합’을 만든 정천석 이사장(61·전 울산 동구청장·사진)은 16일 “퇴직자들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합에는 현대중공업 퇴직자 70여 명과 고령자, 저소득층, 장애인, 일용직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정 이사장은 “지역 최대 기업인 현대중공업에서만 매년 800∼1000명의 퇴직자가 나오고 있다”며 “퇴직자들이 기술, 경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나이 들어 혼자 지내는 것보다 비슷한 연배끼리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고, 취업훈련을 같이 하면 인생을 더욱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여 명의 조합원은 정 이사장이 직접 지역의 공원, 유원지 등을 다니며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퇴직자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주는 것이 조합의 핵심적 역할”이라며 “조합원들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원이나 체육시설의 개보수, 관리 등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에 사업계획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또 퇴직자 가운데 농사를 짓는 사람끼리 생산자 협동조합을 만드는 구상도 갖고 있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 퇴직자 협동조합의 실적과 경험이 쌓이고, 역량이 높아지면 지역 기업체에도 일자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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