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현충원길 따라 나라사랑 새기고 효사정길 따라 부모님 생각하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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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7개 테마 충효길 조성

가정의 달인 5월과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가족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 사육신공원, 효사정(孝思亭) 등을 돌아보며 충효사상을 느낄 수 있는 ‘동작충효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서울 동작구는 충효사상을 접목한 7개 테마 코스, 총 25.2km 길이의 산책로인 동작충효길을 조성해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1코스 ‘고구동산길’은 ‘생(生)’을 주제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서달산 잣나무길, 피톤치드 체험장, 숲속유치원, 숲속도서관 등으로 구성됐다. 배수지공원부터 현충원 상도동 출입문에 이르는 3.2km 구간이다.

‘현충원길’인 2코스는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자는 의미로 ‘충(忠)’을 주제로 조성됐다. 현충원내 호국지장사, 대통령·장군·사병묘역 등을 지나면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현충원 외곽담장 산책로에 조성된 메모리얼게이트는 태극기를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 현충원 상도동 출입문부터 동작역까지 2.6km 구간이다.

동작역부터 노량진역까지 4.7km의 3코스 ‘한강나들길’은 ‘효(孝)’를 테마로 꾸몄다. 조선시대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 묘에 참배하러 경기 수원에 갈 때 잠시 쉬어갔던 용양봉저정(龍양鳳저亭), 조선 세종 때 우의정을 지낸 노한이 3년간 시묘살이를 한 곳에 지어진 효사정(孝思亭) 등을 거친다. 코스 곳곳에 ‘효도전화 의자’가 설치됐다.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해보라는 취지다.

4코스 ‘노량진길’은 ‘정(情)’을 주제로 노량진역부터 신대방삼거리역까지(3.4km) 조성됐다. 노약자와 장애인, 임산부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계단을 없앴다. 이 밖에도 △‘통(通)’을 주제로 한 보라매길(신대방삼거리역∼보라매공원·2.7km) △‘애(愛)’를 주제로 한 동작마루길(신대방삼거리역∼현충원 상도동 출입문·4.8km) △‘보(保)’를 주제로 한 ‘까치산길’(백운고개 생태다리∼사당역·3.6km) 등이 있다.

동작구는 10월까지 충효길을 활용한 걷기 프로그램, 어린이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나 동작구청 공원녹지과(02-820-9825)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현충원길#충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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