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현충원 찾은 유가족, 국수 먹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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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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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사, 참배객 상대 ‘국수공양’ 화제

대한불교조계종 구암사 신도들이 지난달 23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3주기 추모 걷기대회 참가자들에게 무료 국수급식을 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구암사 신도들이 지난달 23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3주기 추모 걷기대회 참가자들에게 무료 국수급식을 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제공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 유가족들에게 무료로 국수를 대접하는 행사가 마련돼 화제다. 대전 유성구 안산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구암사(주지 북천 스님)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1일부터 매일 무료 국수 급식을 하고 있다. 무료 급식은 현충원에 안장식 또는 참배를 위해 방문하는 유가족 전체에게 제공된다. 이를 위해 현충관 뒤편에 간이시설도 갖췄다. 현충원에는 하루 평균 300∼500명의 유가족이 방문한다.

구암사는 23년 전부터 육군 제32사단 군법당에서 매주 ‘국수 공양’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현충일에는 신도 등 500여 명이 나서 1만3000여 명에게 국수를 제공했다. 올해 천안함 3주기 추모 걷기대회에서도 5000명에게 제공했다. 큰 행사 때에는 구암사 신도뿐 아니라 대전 연화사, 용화사, 만불선원을 비롯하여 연기 송림사, 조계종 대전충남포교사단의 신규 포교사들도 동참한다.

구암사 측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을 바친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그분들께 고마움을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국수공양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민병원 대전현충원장은 “유가족을 위해 무료로 국수봉사 활동을 해 온 구암사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기관에서도 뜻 깊은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국립대전현충원#무료#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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