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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해커 협박해 돈 뺏고 해킹기술 배운 3인조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3-27 14:45
2013년 3월 27일 14시 45분
입력
2013-03-27 10:05
2013년 3월 27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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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근무요원 동원 개인정보 빼내 고교생 찾아가 협박
악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포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생 김모 군(16)은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를 잘 다뤘다. 최근 김 군은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서 구한 디도스 프로그램을 직접 손봤다.
개인 컴퓨터를 감염시켜 좀비PC로 만들어 공격용으로 활용하는 기존 기능에 컴퓨터를 외부에서 조종하고 엿보는 기능을 더해 악성 프로그램을 만든 것.
김 군은 이 디도스 프로그램을 음란 동영상에 숨겨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유포했다. 이를 내려받은 좀비PC 1000여 대가 생겼다.
이후 김 군은 자신이 개조한 디도스 프로그램을 다른 사람들에게 팔려다가 덜미가 잡혔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김 군은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는 일당이 더 있다고 고백했다.
김 군은 얼마 전 디도스 프로그램을 사겠다고 접근한 사람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협박범이 자신의 집 주소를 알아내 협박한 뒤 현금 200만 원과 좀비PC 목록을 빼앗아 갔다고 설명했다.
김 군은 이름 모를 협박범이 자신의 인터넷 아이디만 알고 있을 텐데 집 주소까지 알고 찾아왔다며 경찰이나 공무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러한 추측은 얼추 맞았다. 협박범은 박모 씨(24) 등 공익근무요원이 포함된 3명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다른 고교생 해커에게 도움을 청해 인터넷 아이디만으로 손쉽게 주민등록번호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민등록번호를 전남 목포의 한 동사무소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김모 씨(24)가 정부전산망을 이용해 김 군의 집 주소를 알아냈다. 이후 이들은 1월 28일 김 군을 찾아가 협박했다.
이들은 귀가하던 김 군을 보자마자 협박해 그의 형과 함께 목포의 한 모텔로 데려갔다. 인근 은행에서 200만 원을 찾게 해 갈취하고 김 군이 가지고 있던 좀비 PC목록도 빼앗았다.
경찰은 이들이 김 군에게서 좀비 PC운영방법을 모텔에서 하루 동안 배웠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개인정보와 좀비 PC를 통해 엿본 내용으로 다른 범죄를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악성프로그램 유포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김 군을 협박해 좀비PC 목록 1000여 대와 현금 2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로 박 씨 등 일당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김 군도 디도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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