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유포하려던 10대 협박, 돈 갈취한 일당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7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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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DDoS)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매한 10대와 이 10대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좀비 PC 목록을 빼앗은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당 3인 중에는 동사무소 공익근무요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7일 디도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좀비 PC 1000여 대를 만들고 이 악성프로그램을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위반 등)로 김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김 군을 협박해 좀비 PC 목록 1천여 대와 현금 200만원을 빼앗은 혐의(공갈 등)로 박모(22)씨 등 일당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고등학생인 김군은 지난 1월 26일 낮 12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PC방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좀비 PC로 만드는 등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서 구한 디도스 프로그램을 개조한 뒤 음란동영상에 숨겨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유포해 1000여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 디도스 프로그램을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 등 일당 3명은 김 군에게 디도스 프로그램을 구입하겠다고 접근한 뒤, 지난 3월 25일 오후 5시께 김군을 찾아가 협박해 금품과 좀비 PC 목록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남 목포의 한 동사무소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는 김모(24)가 김군의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이 이용한 디도스 프로그램은 공격기능을 하는 기존의 기능에다 감염된 컴퓨터를 조정하고 엿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일당은 감염된 좀비 PC 목록으로 다른 범죄를 모의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군을 붙잡아 조사하던 중 누군가 자신의 주소를 알고 찾아와 협박했다는 진술을 수상히 여겨 수사 끝에 공익근무요원이 포함된 일당 3명을 붙잡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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