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10년간 대학생 350여명에게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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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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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희 경북대 교수

“공간정보기술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매우 중요해요. 이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배출돼야 합니다.”

조명희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 학부장 겸 항공위성시스템전공 주임교수(57·사진)는 25일 “작은 정성이 공간정보기술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3일 공간정보기술을 전공하는 전국 16개 대학 학생 38명에게 장학금 3200만 원을 지급했다. 2003년부터 매년 이 장학금을 내놓아 지금까지 35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총액으로는 3억 원이 넘는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공간정보기술 분야에서 일하거나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조 교수가 이 장학금을 꾸준히 지급할 수 있는 토대는 2003년 설립한 공간정보기술 벤처기업인 ㈜지오씨엔아이(대구 동구 방촌동) 덕분이다. 창업 당시 8명이던 직원은 10년 만에 70여 명으로, 연매출은 5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늘었다. 아리랑위성 등을 활용한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하천이나 토지, 시설물 등을 관리하는 사업이다. 지금은 몽골 등 해외 사업에도 진출했다.

그는 2008년부터 한국지리정보학회에도 매년 150만 원씩 장학금을 내고 있다. 공간정보기술 분야 박사과정 대학원생을 위해서다. 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항공 위성 교통 등을 다루는 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위성을 활용한 공간정보기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조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이나 자원 관리 등은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조명희#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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