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천안 도심 총격전 영상, 영화의 한장면 방불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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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5일 14시 14분



도심 한복판에서 수배자와 경찰간에 총격전이 오가는 등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24일 오전 10시경 충남 천안시 신부동 인근에서 경찰의 수배를 받던 조모 씨(47)가 경찰에 강하게 저항하다 검거됐다.

여성 감금 등의 혐의로 경찰 추격을 받던 조 씨는 신부동 하나아파트 새마을금고 삼거리서 경찰에 막히자 엽총을 발사하는 등 강력한 대치 상황을 벌였다.

조 씨는 지난 18일 오전0시26분께 20대 여성을 자신의 차에 태워 감금한 후 성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경찰은 20대 여성의 신변보호를 위해 잠복해 있다가 A씨를 발견해 검거 작전을 벌였다.

이날 추격 끝에 순찰차 등 경찰 차량 6대가 조 씨가 탄 흰색 렉스턴 차량을 에워싸자 조 씨는 운전석 창문을 약간 내린 뒤 소지하고 있던 엽총 1발을 발사했다.

경찰이 조 씨의 차량으로 다가가 벽돌과 몽둥이 등으로 앞쪽 뒤쪽 창문을 깨뜨리자 조 씨는 다시 지붕을 향해 1발을 쏘고 운전석 창문으로 경찰을 향해 3발을 발사했다.

경찰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권총 실탄 9발과 공포탄 3발로 응사했다.


이어 조 씨가 잠시 경찰의 동태를 살피는 사이 천안서북경찰서 양모 형사가 테이저건(전기총)을 발사했고, 충격을 받은 조 씨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형사들이 조 씨를 제압해 수갑을 채우며 대치는 끝이 났다.

천안서북경찰서는 24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A(46)씨를 감금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도심에서 총격전이 발생했지만 시민들의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천안 총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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