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1]점수보다 풀이 과정의 문제점 되짚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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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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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학부모대학’에서 강의하는 소순영 메가스터디 수학강사.
‘신나는 학부모대학’에서 강의하는 소순영 메가스터디 수학강사.
21일 낮 12시 반 서울 동국대 본관.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와 진학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3 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1’ 2주차 강의가 열리는 현장이다.

‘수리영역 만점 도전하기’를 주제로 강단에 선 소순영 강사(메가스터디 수학강사)의 강의는 예정시간을 30분이나 넘겨 계속되고 있었다. 객석 여기저기서 수학공부 방법과 올해 수능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학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현재진행형 고민이었다.

소 강사를 만나 13일 치러진 2014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학력평가) 수학시험에 대한 분석을 들었다.

포인트1. 3월 학력평가는 수능과 다른 출제유형 담고 있어

3월 학력평가는 지난해 2회에 걸쳐 실시된 모의고사와 거의 동일한 출제경향을 보였다. 수학 A형과 B형의 공통문항 수가 5문항으로 똑같았고, 문항과 조건은 달리하고 같은 개념을 묻는 세트형도 동일하게 출제됐다.

세트형 문항은 과목을 달리해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 시험은 출제범위가 한정됐기 때문에 단원을 달리해 출제한 것이 차이. 눈여겨볼 특징이 있다면 2개 문제가 출제됐던 합답형(보기형) 문항이 1개 문제로 줄었다는 것. 소 강사는 “합답형 문제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 중 하나”라며 “하지만 그 출제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학력평가 수학시험은 A·B형 모두 출제범위가 전체의 50% 정도로 한정됐다. 수능 A형은 수학1, 미적분과 통계기본에서 출제되지만, 이번 시험은 수학1로 한정됐다. B형도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제외한 수학1과 2에서 출제됐다. 실제 수능에서 보이는 단원별 출제문항 수와 다른 양상을 띠는 이유다.

예를 들어 수학 A형은 이번 시험에서 행렬과 그래프 6문제,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10문제, 수열과 수열극한 각각 7문제가 출제됐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 기준으로 행렬과 그래프 단원은 3문제가 출제됐다. B형 시험도 마찬가지.

소 강사는 “수능에서 출제 빈도가 높은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점을 학습계획에 감안하면 공부분량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수학2의 방정식과 부등식 단원은 최근 출제경향에서는 무리방정식과 그래프가 주어지는 문제로 출제유형이 고정돼 있다. 그래서 그가 강조하는 것이 기출문제 풀이.

소 강사는 단원을 학습하기 전 기출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어볼 것을 추천했다. 기출문제는 2005년 이후의 것을 풀면 좋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해당 단원에서 어떤 유형의 문제가 수능에서 출제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어 학습에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포인트2. ‘실력’을 ‘실수’로 착각하지 마라

‘평가전’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 모의고사도 마찬가지. 점수보다는 풀이 과정에서 나타난 나의 문제점을 되짚어 보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수험생이 범하기 쉬운 오해 중 하나가 ‘실수’와 ‘실력’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소 강사는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이 틀린 문제에 대해 해설서를 보고 틀린 이유를 파악하게 되는 경우 이를 ‘실력부족’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실수로 틀린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실수가 아닌 실력부족이다. 이런 문제가 많은 단원일수록 취약단원으로 분류해 반복 학습할 필요가 있다.

3월 학력평가도 그런 맥락에서 활용해야 한다. 소 강사는 “수학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는 비법은 남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계속적인 반복학습이 비결이라고 잘라 말했다.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포함해 4, 5권의 문제집을 5회 이상 반복해 풀면 수능에서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 ‘2013 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1’은 △서울 중구(동국대) △서울 신촌(이화여대) △대전(한남대) 등 3개 지역에서 진행되었거나 되고 있다. 서울 중구는 3월 28일과 4월 4일 강의가, 대전은 3월 26일 강의가 남아있다.

‘2013 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2’는 5월을 시작으로 △서울 노원(서울과학기술대) △인천(가천대 메디컬캠퍼스) △경기 성남(가천대 글로벌캠퍼스) △경기 죽전(단국대) △충남 천안(단국대) 등 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입시 맞춤강좌(주 1회씩 총 3주 과정) △입시 심화강좌(주 1회씩 총 4주 과정) 중 선택가능. 수강료는 3주 과정 6만4000원, 4주 과정 7만4000원(각 과정 브런치 포함).

‘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2’ 개강기념 이벤트로 심화형 과정을 신청한 학부모 중 지역별 20명을 추첨해 무료 입시 상담의 기회도 제공.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momscollege.co.kr) 참조. 1544-7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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