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가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 공방카페를 개설해 마스코트인 간세인형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전국적인 걷기여행 붐을 일으킨 ‘제주올레’가 지역주민과 상생하며 소규모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새로운 디딤돌을 만든다. 제주를 한 바퀴 도는 정규코스를 모두 완성한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올해부터 올레길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추진한 ‘1사(社) 1올레마을 결연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금까지 13개 마을과 기업을 연결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 ‘무릉외갓집’은 결연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역주민과 ㈜벤타코리아가 함께 탄생시켰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생산하거나 엄선한 농수산물을 한 달에 한 번씩 가정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올해 1월 연간회원 500명을 돌파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마을과 기업의 제휴 성공사례로 인정받았다. 지역주민과 회사 관계자 등은 15일부터 16일까지 ‘무릉외갓집 홈커밍데이’를 열어 올레길을 함께 걷고 공연을 즐겼다.
제주올레 측은 마스코트인 ‘간세인형’을 제작하는 공방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마케팅 확대를 위해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 체험카페인 ‘바농’을 개장했다. 바농은 바늘을 뜻하는 제주어로 헌 옷이나 자투리 천을 이용해 간세인형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제주지역 다문화가정 여성 15명이 구성한 간세인형공방조합이 운영한다.
서 이사장은 “올레길을 플랫폼으로 삼아 농촌과 도시, 지역과 세계, 길과 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길 위에 문화를 입히고 지역을 살리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길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