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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다리 잘린 동료 들고 100m 뛰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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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06:14
2015년 5월 28일 06시 14분
입력
2013-03-15 11:52
2013년 3월 15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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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 목격자 "폭발 충격으로 30m 높이에서 추락"
"사측 공기단축하려 하루 14시간 작업" 주장
"팔다리가 잘린 동료를 들고 100m를 뛰었습니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화학공장 폭발사고를 목격한 근로자들이 당시 현장 목격담을 생생히 전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정비 보수 협력업체인 유한기술 근로자 이재석 씨는 14일 밤 폭발음을 듣고 사일로(silo·저장탑) 부근으로 달려갔다가 동료가 30m 높이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씨는 폭발 충격에 팔다리가 절단된 채 떨어진 동료를 현장에서 쓰는 발판에 뉘어 100m를 뛰면서 '구급차! 구급차!'라고 외쳤지만 도움을 받을 데가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 동료는 살아있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이 씨는 사측의 안전관리 실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대림산업 측은 유한기술 근로자들에게 시신을 수습하도록 하고 2차 폭발이 우려된다면서 공장에 물만 뿌리고 있었다"며 "근로자들은 현장에서도, 죽어서도 사람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고 분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씨는 이어 "준비작업을 포함해 열흘을 일하는 동안 가스나 분진의 위험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은 기억이 없다"며 "너무 빠듯하다는 근로자들의 불평에도 사측은 하루라도 빨리 보수를 마치고 가동하기 위해 공기 단축에만 열을 올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인 통상 근무 시간에 추가로 야간 근무를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측은 용접작업 전 사일로 내부의 가연성 가스를 질소와 공기로 퍼지(purge·치환)했고 가스 점검 결과도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이 씨는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씨는 "통상 퍼지 작업을 할 때 일을 중단하는데 우리는 퍼지한다고 작업에서 빠진 적이 없다"며 "책임을 피하려는 사측의 태도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14일 오후 9시경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 17명 중 조계호(39), 서재득(57), 김경현, 김종태, 이승필, 백종만(이상 나이미상)씨 등 6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나머지 11명도 중경상을 입어 광주 전남대병원·굿모닝병원, 여천 전남병원·제일병원, 여수 성심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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